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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 Phone/Motorola

Motorola MS500W - Razr LuK(레이져룩)

자고 일어나면 새 휴대폰이 나온다는 농담을 할 만큼 새로운 기종, 새로운 디자인이
빗발치는 요즘 휴대폰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휴대폰이 되기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모토로라의 RAZR(MS500)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휴대폰이 아닐까 생각한다.

핫핑크의 열풍을 일으키며 검은색 일색이던 휴대폰 시장에 컬러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며
슬림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했다.
전 세계 1억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국내에서도 200만대 이상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운
모토로라의 힛트작 RAZR가 RAZR LUK(MS500W)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사실 RAZR가 다시 출시된다는 소식에 필자는 약간의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리뷰용 단말기를 받았을 때 모든 것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해에도 셀 수 없이 많은 휴대폰들이 우리의 곁에 등장했다가 사라지지만,
오랫동안 소비자의사랑을 받아 스테디셀러라 부를 수 있는 휴대폰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스테디셀러급 휴대폰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한 가지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높은 완성도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흠잡을 곳이 없는 디자인과 세련된 색상 그리고, 여러 곳에서 묻어나는
높은 완성도의 조합을 보여주고 있는 RAZR LUK은 또 다시 스테디셀러의 예감을 느끼게 한다.
RAZR 이후 한 때 서로의 기술력을 과시하듯
슬림함을 내세운 휴대폰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었다.
분명히 슬림하다는 것은 그만큼 디자인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과하면 오히려 기능이나 그립감과 같은
사용자들이 희생해야 하는 부분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RAZR에 비해 0.4mm두꺼워진 두께는 디자인적인 측면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더 선명해진 액정이나 블루투스의 지원과 같은 기능적인 측면과
사용자들의 그립감이나 조작감과 같은 편의적인 측면까지
고루 배려할 수 있는 딱 알맞은 두께를 가지고 있다.
모토로라의 UI는 자주 바뀌는 편이 아니다.
기존의 기능들을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거나 개선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크게 새로운 것이 없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사용자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주면서도
더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RAZR와 동일한 기능 키를 지원하여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블루투스 핫키를 키패드에 추가하여 사용자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화면 디자인과 폰트 다운로드 등을 통해
다양한 폰트를 지원하는 플래시 UI는 여전히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높은 완성도와 세련된 디자인, 사용자를 위한 배려라는 삼 박자를 고루 갖춘 휴대폰으로
왜 RAZR가 스테디 셀러였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휴대폰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다면 RAZR LUK를 만나보기를 권합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과 컬러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내 취향에 맞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색상을 가진 휴대폰을 찾게 된다.
RAZR LUK은 어떤 의상 어떤 스타일에서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리쉬함을 뽐내고 있다.
외부 펄 화이트 컬러와 18K로 도금된 키패드의 골드 컬러가 깔끔하면서 세련된 색상의 조합을 이뤄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여기에 레이저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이 더해져 필자의 눈에는
마치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 입고 세련된 스포츠카에서 내리는 누군가를 보는 기분이 든다.
세련된 펄 화이트 컬러가 인상적인 전면에는 100만 화소의 카메라와
1.08인치의 Sub LCD가 위치하고 있다.

RAZR의 양각으로 돌출된 형태의 카메라 부분 디자인이
평면으로 날렵하게 바뀐 모습인데
개인적으로는 더욱 깔끔한 느낌이 들어
전체적인 디자인의 완성도가 올라간 느낌이다.
디자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반응 속도가
빠르게 개선되어 기능적으로도 업그레이드 되었다.
기능 키가 키패드 주위에 위치한 일반 휴대폰들과는 달리 액정이 위치한 폴더 상단에
RAZR 특유의 기능키 배열도 차이점이 없다.
폴더의 좌측 상단으로 멀티 키와 볼륨 키
하단으로는 충전과 데이터 통신을 위한 EMU(Enhanced Mini USB)가 위치하고 있다.
우측으로는 카메라 키만이 위치하고 있는데
폴더를 연 상태에서는 물론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외부 액정을 통해 보다 고화질의 셀프 카메라 촬영이 가능하다.
2.2인치(240X320)의 QVGA Main LCD와
폴더의 힌지 부분에 영상통화를 위한 카메라가 위치하고 있다.
폴더를 열었을 때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은
폴더 내부를 덮고 있는 골드 컬러와
네비게이션키의 실버 컬러의 조합이다.

금(Gold)이라는 것은 부의 상징이며 고급스러움의 상징이지만
과하게 사용되면 졸부의 모습이며
부담스러움을 안겨줄 수 있는 컬러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포인트 컬러 정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폴더의 내부를 뒤덮고 있음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며 고급스러움은 물론
세련된 느낌까지 안겨준다.
폴더 내부의 디자인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는
네비게이션키와 함께 은은한 백라이트가 인상적인 키패드는
모토로라의 휴대폰만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날렵한 선을 가진 평면으로 디자인 된
메탈 키패드는 키감은 더욱 개선되었으며
구분선이 명확해 손가락이 굵은 사람도
무리 없이 다룰 수 있다.
배터리 커버는 밀어서 탈착하는 방식이 아닌 RAZR와 동일하게 배터리 커버를 아래로 당겨서 여는방식이다.
배터리 커버를 열면 배터리를 넣는 공간이 보이고 Micro SD 슬롯과 USIM 슬롯이 위치하고 있어
RAZR가 3G로 돌아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디자인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네비게이션 키에 할당된 메뉴가 적혀 있지 않다.
사실 네비게이션 키에 메뉴가 표시되어 있으면 편리하기는 하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약간 보기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익숙해지기 전까지 그만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대기 화면에 네비게이션 할당 메뉴를 표시할 수 있어
디자인과 기능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그리드 메뉴와 리스트 메뉴, 멀티레벨 메뉴의 메뉴 전환이 가능해 원하는 메뉴의 타입을 선택해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경 투명도의 설정이나 우측 네비게이션 키로 새롭게 할당된 마이 메뉴 역시 건재해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선이 없이 여러 가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블루투스는
그 활용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키패드에 블루투스 키가 배치되어 있어
MP3, VOD, MOD를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취소키가 네비게이션 키의 우측으로 이동하고
블루투스 단축키가 그 위치를 대신하고 있다.
사실 블루투스라는 것이 전력 소모량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더라도
장시간 켜둘 경우 상당히 많은 전력량을 소모하게 된다.

블루투스의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요즘
좀 더 편리해진 블루투스 메뉴와 블루투스 핫키의 채용은
반가운 일이다.

단순히 통화나 음악 감상등의 기능에만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것은
블루투스가 가진 장점을 활용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일 대 다의 통신이 가능한 블루투스의 장점은 주변 기기 검색을 통해
다른 모토로라의 휴대폰이나 개인용 컴퓨터와의 연결 등을 통한 파일 전송이나 공유 등도 가능해
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RAZR LUK은 사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들이 많이 없다.
하지만, 여기 저기에서 느껴지는 배려들은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해 고심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바뀐 것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2.2인치의 QVGA해상도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더욱 선명해진 액정이나 블루투스의 지원, 좀 더 편리해진 네비게이션 키 메뉴의 할당,
그립감이나 사용의 편의를 위해 디자인적인 측면을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약간 두꺼워진 두께 등등,
이쯤 되면 RAZR의 귀환이라기 보다는 RAZR의 재탄생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출시된 지 반 년만 지나면 구형폰의 대열에 한쪽 발을 올려 놓는 요즘 휴대폰 시장에서
출시된 지 3년여가 지났건만 아직도 기판 등의 교체 이 후 계속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도 꽤 있고
중고 시장에서도 꾸준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등 RAZR의 인기는 아직 완전히 식지 않은 듯 하다.
비록 여전히 카메라의 성능은 조금 낮은 편이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스타일과 새로운 컬러,
더 높은 완성도로 우리의 곁에 다시 돌아온 RAZR의 귀환을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