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는 사진 관련 최대 행사인 포토키나가 열려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제품과 기술이 발표되고 혁신적인 신제품들이 시장을 선도하기도 했다. 2008년 출시된 많은 디지털 카메라와 관련 기술 가운데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7대 이슈를 되돌아본다.
다양한 신제품과 기술이 발표된 2008 포토키나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독일 포토키나는 신제품 및 신기술이 가장 먼저 발표되는 행사다. 예상처럼 2008년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2008 포토키나'에서도 신제품을 비롯해 2009년 선보일 다양한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08 포토키나 로고>
이번 포토키나에서는 니콘 D90, 캐논 EOS 5D Mark II 등 사용자들이 오래 기다려 왔던 DSLR 카메라 신제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특히 동영상 촬영 기능이 추가된 DSLR 카메라들이 발표돼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림푸스,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즈나 후지필름의 새로운 이미지 센서 Super CCD EXR과 3D 촬영 카메라 등 혁신적인 신기술도 만나볼 수 있었다.
새로운 규격으로 자리잡은 마이크로포서즈
올림푸스, 파나소닉이 발표한 마이크로 포서즈 규격은 포서즈 이미지 센서 DSLR 카메라를 기본으로 미러 박스와 프리즘부를 없애 크기를 더욱 작게 만들었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본체와 렌즈간 접점을 늘려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했다. 이 데이터로 인해 동영상, 고속 AF 등의 편의 기능이 구현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림푸스 마이크로 포서즈 모델 모형>
그 중 파나소닉은 첫 마이크로 포서즈 카메라 DMC-G1을 출시했다. 파나소닉 DMC-G1은 AF 속도, 편의성, 화질 면에서 기존 포서즈 DSLR 카메라들과 대등한 성능을 보여 앞으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더욱 영역을 넓혀가는 DSLR 카메라 시장
DSLR 카메라 시장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보급형 DSLR이다. 2008년은 다양한 보급형 DSLR 카메라들이 출시돼 라인 업이 늘어난 한 해였다. 그 시작은 소니였다. 소니는 α200을 시작으로 α300, α350을 차례로 출시하며 튼튼한 라인 업을 구축했다.
|
|
소니 α350 : 769,000원 |
올림푸스 E-420 : 367,000원 |
|
|
캐논 EOS 1000D : 560,000원 |
펜탁스 K-M : 794,900원 |
<2009년 출시된 보급형 DSLR 카메라 신제품들>
캐논 역시 EOS 450D 외에 새로운 엔트리 레벨 DSLR 카메라, EOS 1000D를 출시해 보급형 라인업을 보강했다. 올림푸스는 최소형 경량 DSLR 카메라 E-420으로 여성 사용자들을 공략했으며, 펜탁스도 소형, 경량 DSLR 카메라 K-M을 출시하며 보급형 DSLR 카메라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테크윈 카메라 사업부 분사
삼성테크윈은 이사회에서 2009년 2월 1일자로 삼성테크윈 카메라 사업부를 분리, 삼성디지털이미징이라는 신규 법인으로 독립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전세계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삼성테크윈은 2008년 펜탁스와 합작으로 이미지 센서를 만들고 GX-20을 출시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 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삼성테크윈은 이번 분할을 계기로 디지털카메라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일류화 실현을 앞당기고, 정밀 기계 사업 부문은 컨설팅을 거쳐 마련된 장기 사업 비전을 차분히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지필름 Super CCD SR
후지필름은 포토키나에서 새로운 방식의 이미지 센서, Super CCD EXR을 발표했다. Super CCD EXR은 기존 이미지 센서와 색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데이터 저장 방식을 일신해 화질, 해상력을 향상시켰다.
<새로운 수광 방식을 채택한 후지필름 Super CCD EXR>
Super CCD EXR은 3가지 특성을 지닌다. 우선 같은 색상 화소를 2개씩 배열해 고감도 사용 시 해상력은 높이고 노이즈는 저감하는 Pixel Fusion 기능이 눈에 띈다. 고감도, 저감도 이미지를 이미지 센서 내부에서 합성해 다이나믹 레인지를 높이는 Dual Capture 기능은 풍경, 정물의 계조를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Fine Capture 기능은 모든 화소를 사용해 해상력 표현에 주안점을 둔 기술이다.
콤팩트 카메라 사이즈 센서로도 높은 해상력과 색 재현력, 고감도 표현력을 지니게 될 후지필름 Super CCD EXR은 곧 출시될 후지필름 콤팩트 카메라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카 제조사들 실적 하락 반전
2000년 이후 꾸준히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던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이 2009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캐논, 니콘, 소니 등 디지털 카메라 메이저 제조사들은 2008년 여름까지 계속 실적 상향 행진을 이어왔으나, 2008년 9월을 기점으로 영업 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세계적인 경기 하락으로 인해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취미용 제품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주 원인이다. 콤팩트 카메라 부문에서의 과다 경쟁으로 인한 단가 하락과 시장 포화도 실적 하락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여기에 기술 개발비와 제조 인건비 상승까지 더해져 카메라 제조사들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이는 200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2009년에는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보다는 기존 제품들의 업그레이드 모델들이 다수 발표될 것으로 전망한다.
DSLR 카메라, 라이브 뷰에 이어 동영상 기능 탑재
SLR 카메라 구조상 구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기능들이 속속 DSLR 카메라에 탑재되고 있다. 라이브 뷰에서부터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콘트라스트 AF, 얼굴인식 AF에 이어 2008년에는 DSLR 카메라에 동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되었다.
니콘 D90 : 1,026,000원 |
캐논 EOS 5D Mark II : 3,410,000원 |
동영상 촬영 DSLR 카메라 1호기의 영광은 니콘 D90이 안았다. 교환식 렌즈를 사용해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데다 HD 해상도를 지원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뒤이어 출시된 두 번째 동영상 촬영 DSLR 카메라는 캐논 EOS 5D Mark II다. 풀 HD 해상도와 AF를 지원하는 등 기능면에서는 니콘 D90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다나와 차주경 기자 reinerre@danawa.com
'1D MKI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그마, 13.9배 줌 렌즈 18-250mm DC OS HSM 발표 (0) | 2009.01.16 |
---|---|
[2008 디카 총결산]2009년 트렌드 예상 (1) | 2009.01.07 |
[2008 디카 총결산]트렌드 분석-DSLR 카메라 (0) | 2009.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