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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Think!

이어폰과 MP3P를 하나로 합친 소니의 새 워크맨 NWZ-W202


 귀에 착용하는 MP3 플레이어, 소니 NWZ-W202

야외에서, 전철에서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아마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MP3 플레이어와 이어폰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일 것이다(이제는 카세트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 MD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 것이다).

휴대폰은 분명 유용하고 편리하지만 음악 재생 기능은 휴대전화의 부가기능에 불과하므로 편리성이나 음질 등 여려 면에서 떨어진다.

 '입는(Wearable)' 개념의 MP3 플레이어 소내 NWZ-W202 

결국 MP3 플레이어 같은 소형의 음악 감상용 플레이어가 제격인데 이어폰과 기기 두 개의 제품을 갖고 다니는 것도 때론 번거로운 일일 수 있다. 기기를 꺼내 선곡하고 음악을 듣다가 기기를 집어넣으려 하면 이어폰을 귀에서 떼 기기에 둘둘 감거나 전용 파우치에 보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어폰 코드가 엉키기라도 하면 신경질부터 난다.

소니코리아는 이러한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MP3 플레이어를 이어폰 속으로 내장시킨 새로운 워크맨 'W' 시리즈 'NWZ-W202'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35g의 초경량, 와이어리스 개념으로 '기기의 연결'과 '착용'의 단계를 줄여 단순 착용만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명의 W는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 '웨어러블(Wearable)'을 뜻한다.

 선을 없앤 디자인, 5가지 컬러, MP3와 결합된 이어폰

NWZ-W202는 기본적으로 이어폰의 형태로 돼 있다. 하지만 MP3 플레이어와 결합된 제픔인 탓에 따로 코드를 갖고 있지 않으며 양 쪽 이어폰을 잇는 넥밴드로 짧게 연결되었다.

 

이어폰 양 쪽 끝에는 자석 처리돼 있어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이어폰을 부착시킬 수 있는데, 이 때 하트 모양의 형태로 접히는 점도 재미있다. 케이블이 없고 별도의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아 야외에서 운동 중에 착용하기 좋은 NWZ-W202은 야외용에 걸맞게 화려한 컬러를 자랑한다.


 

 개성이 강한 5가지 컬러는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출시되는 컬러는 블랙, 바이올렛, 핑크, 라임그린, 화이트의 5가지로, 소비자의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며, 넥밴드와 이어폰 부의 컬러가 통일돼 있어 한층 세련돼 보인다.

이어폰은 MP3 플레이어 부를 포함하고 있기에 부피가 다소 큰 편이지만 초소형 블루투스 헤드셋보다 작아 투박해 보이지 않는다.

 35g의 무게와 목에 감는 형태는 착용감을 높여준다.

NWZ-W202은 외양으로는 이어폰이므로 버튼부가 돌출되는 것을 최대한 없앴다. 주요 조작 버튼과 조그 다이얼은 오른쪽 이어폰 하단에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또한 안쪽에는 '노멀재생-셔플재생' 버튼이 숨어 있어 MP3 플레이어로 생각하기 힘들다.

 활동성을 강조한 디자인과 기능

'이어폰을 착용한다 + MP3 플레이어를 소지한다 = MP3 플레이어를 착용한다'

헬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조깅을 할 때면 MP3 플레이어는 필수품이다. 친구와 함께 운동하지 않는다음에야 혼자 하는 운동이 재밌을리 만무하다. 경쾌한 음악은 단조로운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뿐만 아니라 쉽게 지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쉼 없이 뛰다 보면 이어폰이 쉽게 빠지거나 흔들리는 MP3 플레이어가 거추장스럽기 마련이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더라도 떨어지는 음질과 MP3 플레이어와 이어폰 두 개를 항상 보유해야 하는 불편함은 가시지 않는다.

NWZ-W202은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지도, MP3 플레이어가 흔들리지도 않는다. 야외 운동 시 혹은 출퇴근길에 최적화되었다. 액정이 없어 동영상 감상은 못하지만 그것은 PMP에 맡기고 철저히 음악 재생 플레이어로 만듦으로써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인 제품이다. 실로 컨셉에 충실한 제품이다.



 

 격한 움직임에도 떨어지지 않으며 무게감도 적어 아웃도어에 적합하다.

 

 짧은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사용 가능

NWZ-W202는 라면을 끓이는 시간(약 3분) 정도면 90분 이상 음악을 재생할 수 있으며, 1시간 30분이면 완충, 최대 12시간동안 재생이 가능하다.

물론 최대 30시간 이상, 50시간 이상 연속재생이 가능한 제품들에 비하면 짧게 느껴지겠지만 장시간 재생 가능한 제품의 경우 배터리가 커지거나 충전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NWZ-W202는 소형·경량화에 중점을 둔 아웃도어 제품이기 때문에 연속재생 시간을 줄인 대신 충전 시간과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일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더라도 하루 12시간이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PC에서 잠깐 동안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몇 시간씩 재생할 수 있어 배터리 시간이 큰 단점으로 보이진 않는다.

 아이팟 셔플은 보이스오버, 소니 워크맨은 재핀!

MP3 플레이어는 음악 파일이 재생 가능한 기기지만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액정 화면이 생겼고 DMB, 동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을 볼 수 있게 그 기능이 확대되었다. 하나의 기기로 이런 여러 가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운동과 함께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이에게는 커지고, 비싸진 이 같은 제품은 부담스러운 계륵이 아닐 수 없다.

애플도 단순히 음악 감상만 가능한 소형 MP3 플레이어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아이팟 셔플을 출시했는데 그 최신 제품은 곡명과 뮤지션 이름을 들려주는 '보이스오버' 기능을 담고 있다. 액정 정보창을 없애고 크기를 최소화한 대신 불편했던 부분을 음성으로 대체한 획기적인 발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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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초간 코러스를 듣고 선곡할 수 있는 재핀 기능을 탑재했다.

NWZ-W202도 그와 같은 기능이 포함돼 있다. '재핀(Zappin)'이라 명명한 이 기능은 수록된 곡의 메인 코러스를 추출해 잠깐동안 들을 수 있다. 사용자는 코러스 부분을 듣고 어떤 노래인지 판단할 수 있다. 코러스 러닝 타임은 4초 혹은 15초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제품 측면을 터치해 재핀 기능을 실행시키고, 원하는 곡의 코러스가 들리면 또 한 차례 터치해 해당 곡을 완전히 감상할 수 있다. 오른쪽 이어폰 아래 조그 다이얼이 장착돼 있어 재핀 기능과 음악 재생을 보다 손쉽게 도와준다.

 클리어 오디오 테크놀로지 채택으로 투명한 음질 구현

소니는 프로페셔널 오디오 리스닝용 헤드폰, 저음을 강조한 DJ용 헤드폰, 저음/중음/고음의  밸런스가 돋보여 음악 감상에 탁월한 이어폰 등 성능과 디자인 별 전 라인업을 갖추었다. 음질은 다분히 중립적이고 저음이 조금 튀는 성향을 보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해 소비자들에게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NWZ-W202는 소니의 이어폰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섬세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EX' 시리즈의 이어폰을 탑재했다. 또한 소니 고유의 ‘클리어 오디오 기술 (Clear Audio Technology)’을 적용해 맑고 투명한 음질을 제공해준다.

 지원 운영체제가 다영하지 않은 점은 흠

NWZ-W202는 매우 영리한 제품이다. 새 아이팟 셔플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MP3 플레이어·이어폰 일체형이다. 이전에도 이와 같은 컨셉의 제품은 많아지만(가장 처음 시도한 게 AIWA 제품으로 기억하는데 AIWA는 소니와 합병됐다). 액정이 없어 수록된 수많은 곡들의 순서를 알 길이 없는 단점이 존재했다.

 

 

제품의 앞/아래/뒷면 모습. 소니다운 심플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NWZ-W202는 각 곡들의 주요 코러스 부분만 수 초 동안 들려주는 재핀 기술을 사용해 그 곡의 정보를 얻고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따로 MP3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줄 엉킴이 없어 체육관이나 공원에서 조깅을 할 때에는 최고라 할 수 있다. 정말 편리하고 영리한 제품이다.

그렇지만 고음질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재미 그 이상이 되지는 않을 듯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NWZ-W202의 음질이 소니의 다른 고급 이어폰들보다 낫다고 할 수 없으며 WAV, FLAC, Apple Lossless 같은 무손실 압축 포맷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량도 2GB로 제한되었다. 좀 더 뛰어난 음질을 원한다면 NWZ-W202보다 우수한 MP3 플레이어와 우수한 이어폰을 연결하면 된다.

운영체계를 가리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지만, 리눅스나 매킨토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러한 단점이 부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OS를 가리는 것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기능이 필요 없고 오직 음악만을 간편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NWZ-W202은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더 많은 제품이다.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NWZ-W202만이 유일한 답이 될 것이다.

NWZ-W202 상세 스펙

재생모드

반복재생, 셔플 & 반복재생

유닛 크기

13.5mm 돔 타입

배터리 충전시간

약 90분(완충)

배터리 재생시간

약 12시간(3분 충전으로 90분 사용 가능)

배터리 종류

리튬 이온 배터리 내장

메모리 용량

2GB

헤드폰 출력 단자

없음(코드프리 디자인)

오디오 출력

10mW(5mW+5mW)

재생 파일 포맷

MP3, AAC, WMA(DRM), WMT

주파수 응답

20Hz~20,000Hz

무게

약 35g

시스템 요구사항

IBM PC/AT 사양의 컴퓨터, 윈도우 XP 홈 에디션(서비스 팩 2 혹은 상위 버전), 윈도우 비스타 홈 베이직(서비스 팩 1),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서비스 팩 1), 윈도우 비스타 비즈니스(서비스 팩 1), 윈도우 비스타 얼티밋(서비스 팩 1)
※ 64bit OS/매킨토시/리눅스에서 사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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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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