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FT,
맵피 유나이티드 for T*옴니아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블랙잭, 미라지에 이어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 T옴니아(M490/M495)를 선보였고 토종 스마트폰 시장을 위협하는 블랙베리와 HTC의 다이아몬드 역시 그 세력을 확장중이다. 최근 상륙한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복병이다.
이들은 모두 윈도우 모바일을 기본 탑재하고 있기에 GPS 모듈만을 내장하고 있다면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내비게이션 구동이 가능하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넓은 사용층을 지닌 맵데이터는 기존 PDA 기반 맵을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 동일한 운영체제로 개발된 윈도 모바일 기반이다보니 약간의 변경만으로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PDA는 옴니아에 비해 처리 성능이 다소 떨어지고 액정 해상도가 낮아 내비게이션에 비해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 M&SOFT에서 출시한 맵피 유나이티드 for T*옴니아(이하 맵피)는 옴니아에 최적화 시켜 성능은 물론이고 기능까지 일반 내비게이션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일반 내비게이션용 맵피 유나이티드
옴니아용 맵피 유나이티드
T옴니아에서 PDA용 맵피를 사용할 경우 가로모드에서 화면 갱신이 느려지는 단점이 있다. 또 해상도 차이로 이미지 왜곡이 생기거나 음성 안내가 중복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GPS 역시 위치 수신이 문제가 생겨 제대로 자잘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제조사는 밝히고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을 때 생기는 가장 큰 단점은 GPS 인식 속도로 인한 답답함이다. 옴니아에 내장된 GPS는 맵 소프트에 따라 다른 궁합을 보인다. GPS 인식율로만 따지면 티맵(TMAP)이 가장 빠른편. 실제 프로그램 구동 후 1~2분 이내에 위성을 잡아 낼 정도로 재빠르다.
PDA용 맵 소프트로는 최소 5분 이상 기다릴 각오를 해야한다. 아는 길이면 차라리 포기(?)하고 끈 채로 주행을 하겠지만 복잡한 시내 한복판에서 동서남북도 못 헤아릴 상황에서 5분은 운전자의 진땀을 쏙 빼놓기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옴니아용 맵피의 경우 평균 3분 내외로 위성을 잡는다. 위성 위치 정보를 담고 있는 xtra를 자주 업데이트 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도 충분하겠다. 물론 프로그램 구동후 곧장 잡는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위성 찾기가 '복불복'에 가깝다.
NET1000 같은 무선 인터넷 정액제 요금을 활용하면 매번 자동 접속할 수 있도록 설정해 놓고 업데이트 하면 번거로움을 한시름 덜어 낼 수 있다. 무선 인터넷 정액제를 안 쓴다면 액티브 싱크를 통해 수동 업데이트를 해야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일주일에 한번이면 족하다.
휴대폰 내비게이션의 장점은 뭐니해도 '뚜벅이 모드'다. 7인치 화면의 내비게이션을 들고 걸어다니면서 길찾기를 한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자신이 얼리어답터임을 자처해가며 꿋꿋히 도보를 활보할 수 있다고 한들 일단 배터리 자체가 버텨내질 못한다.
옴니아용 맵피는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전용 내비게이션인 만큼 도보 모드를 충실히 지원한다. 물론 다양한 변수 때문에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전방 xx미터 좌회전입니다.'라는 식의 친절한 길안내는 없지만. 적어도 목적지 방향을 직선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엉뚱한 방향으로 갈 일은 없다. 시내 지리에 익숙하지 않거나 초행길이라도 남들 시선 의식하지 않으면서 지상파 DMB를 보듯이 도도하게 길 찾기를 할 수 있으니 약속 장소를 못 찾아 헤매느라 늦는 일은 없겠다.
옴니아용 맵피사용법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기존 7인치 내비게이션에서 쓰던 인터페이스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옴니아의 액정은 3.2인치 크기로 800*400 해상도를 지원한다. 가로본능(?)에 충실해 10만원대 저가형 3.5인치 내비를 쓰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물론 내비게이션처럼 사용하려면 몇가지 액세서리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일단 자동차에서 안정적으로 가로보기 모드로 장착 가능한 전용거치대가 필요하다. 유리 흡착식이라 기존 내비게이션과 동일하게 생겼고 옴니아를 가로로 거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경우 GPS를 동작시켜야 하는데 이때 소모전력이 상당하므로 배터리 소모 역시 크다. 차량으로 장거리 이동시 전원 공급을 위한 20핀 충전기는 필수품. 2가지 액세서리를 구입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약 2만원 정도로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옴니아용 맵피 소프트웨어 가격을 합해 약 8~9만원 정도가 드는 셈.
이미 옴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인 가격이다. 내비게이션 가격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저렴한데다 기존 맵피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쓸 수 있으니 티맵처럼 생소한 폰 내비를 학습하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다.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옴니아가 SKT 전용 단말기인 만큼 티맵의 견제도 만만치 않은 부분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실시간 도로 정보의 유무다. 기존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모든 맵 데이터 회사에서 TPEG을 지원하고 있지만 옴니아용 맵피는 지원 여부가 아직 미지수다. TPEG 서비스의 경우 지상파 DMB 신호를 통해 교통 정보가 단말기로 전송되는데 옴니아의 경우 위성 DMB를 지원하므로 TPEG의 지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맵피로 길 안내 도중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수신될 경우 길 안내 작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직선 구간에서 생긴 일이라면 상관없지만 교차로 같은 주요 분기점에서 앞서 말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난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화가 오면 곧장 맵피는 '한뼘통화'모드로 전환된다. 한뼘통화는 일단 스피커폰 모드와는 다르다. 송수화기에 얼굴을 대지 않을 뿐 영상통화를 할 때처럼 가까운 거리에서만 제대로 통화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문제는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사실 이런 문제는 모든 폰 내비 프로그램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낭패'이므로 단점으로 꼽기도 어렵다.
설치 방법이 까다롭기 때문에 맵 데이터 인증 과정부터 막막해 하는 사용자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속출중이다. 건방지기 이를때 없는 '전지전능한 옴니아'이기에 사용자부터 가리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PC에 가까운 막강한 능력을 지녔지만 그 성능 만큼이나 까다로운 사용법은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옴니아용이기에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빠른 CPU속도로 인해 경로 재탐색 속도는 웬만한 내비게이션 보다 빠르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기능을 누릴 수 있으니 설치의 까다로움은 감내할 만 하다. 화면 크기에만 큰 불만이 없다면 말이다.
다나와 정보팀 김재희 wasabi@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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