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올림푸스 포서즈 포맷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됐기 때문이다. 현재 포서즈 DSLR 카메라는 소형, 경량 라인 업인 E-420 시리즈와 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운 E-520 시리즈,
플래그십 E-3와 중급 모델인 E-30에 이르기까지, 튼튼한 라인 업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2009년 초 선보인 E-620은
유난히 돋보이는 제품이다. 포서즈 보급형 DSLR 카메라는 E-420과 E-520이 있다. 올림푸스 E-620은 E-420 시리즈의 크기와
E-520 시리즈의 성능 등 특징만을 융합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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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E-620은 높은 휴대성을 기본으로 본체 내장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추가했으며,
회전 LCD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라이브 뷰 시스템을 지녔다. 따라서 올림푸스 E-620은 포서즈 DSLR 카메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7점 측거 AF와 아트 필터, ISO 3200 고감도 지원 등, 상위 제품에서 지원하는 편의 기능까지 다수 포함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마이크로포서즈 포맷 발표 이후 포서즈 포맷 역시 병행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림푸스 E-620은 그 의지를 보여주는 DSLR 카메라다. 일반 DSLR 카메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편의 기능으로 무장한 올림푸스
E-620, 리뷰를 통해 E-620의 성능과 앞으로의 포서즈 포맷의 방향을 가늠해본다.
올림푸스 E-620의 전면부 디자인은 E-520에 가깝다. 그립부 리모콘 수신부와 렌즈 탈착
버튼 등의 위치는 이전 모델과 차이가 없다. 그립과 렌즈 마운트 사이에 화이트밸런스 센서가 새로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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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버튼 배열은 E-520과 유사하다. 오른손 엄지로 대부분의 메뉴,
촬영 설정 버튼을 조작할 수 있다. 중상급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Fn 버튼 외에 십자 키에 임의의 기능을 할당해 사용할 수도 있다. 7개 측거점
변환 버튼과 E-620 최대 장점 중 하나인 라이브 뷰 설정 버튼도 뒷면에 마련돼있다.
LCD는 2.7인치 회전형 하이퍼크리스탈 LCD를 적용했다. LCD상에서
OK 버튼을 누르면 메뉴에 들어가지 않고도 촬영 설정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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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구성은 중급 DSLR 카메라, E-30과 유사하다. 특이한 점은,
'메뉴 표시' 옵션을 통해 고급 기능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LCD상에서 퀵 내비게이션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대부분의 촬영
설정은 LCD상에서 바로 변경 가능하다. 그 때문에 메뉴 안에는 대부분 본체 기계 설정 탭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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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옵션은 AF 구동 방식과 라이브 뷰, 촬영 편의 기능 등 다양한 종류가 마련되어 있다.
리뷰 화면에서는 이미지 외에 R/G/B 히스토그램, 감도와 파일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촬영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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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면 버튼 배열은 E-420과 닮았다. 플래시 핫 슈를 중심으로 왼쪽에 플래시 / 연속촬영
설정 버튼이, 오른쪽에는 모드/커맨드 다이얼과 셔터가 자리잡고 있다. E-420 디자인을 토대로 그립부를 보강, 지지력을 보완했다. 모드
다이얼에는 기본 촬영 모드 외에 새로 추가된 아트 필터 아이콘이 눈에 띈다.
올림푸스 E-620은 저장 매체로 CF / xD 메모리를 사용한다. 두 메모리 동시 장착과
메모리간 데이터 이동은 가능하나, 데이터 동시 기록은 불가능하다. 전원은 E-420과 같은 BLS-1 리튬이온 배터리다. 올림푸스 E-620은
전용 배터리 그립(HLD-5)을 지원한다는 특징도 지녔다. 본체 뒷면 하단에는 USB / AV Out 슬롯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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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E-620은 회전형 LCD를 지원한다. 회전형 LCD는 다양한 각도에서의 촬영을
도와주며, E-620의 라이브 뷰 기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셀프 촬영시에도 유용하다.
LCD 모니터 화소수는 23만으로
평범하지만, 시야각이 넓은 하이퍼크리스탈 LCD를 사용한데다 LCD 색온도 설정 기능까지 지원, 피사체의 정확한 색상을 LCD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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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E-620의 크기는 130 x 60 x 94mm, 무게는 475g이다. 본체 크기는
E-420보다 살짝 큰 수준이며, 무게는 E-520과 같다. 손에 쥐는 느낌은 E-420에 지지대를 세운 듯한 느낌으로, 남성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작게 느껴진다. 이 경우 배터리 그립 HLD-5를 장착하면 안정성이 대폭 늘어난다. 그립을 장착하더라도 무게는 중급 DSLR 카메라
수준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올림푸스 E-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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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E-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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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E-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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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5 x 53 x 91mm / 38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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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x 68 x 91.5mm / 47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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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x 60 x 94mm /
47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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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포서즈 포맷의 이미지 규격은 4:3 비율이다. 하지만, 올림푸스 E-620은 3:2
/ 16:9 / 6:6 비율을 추가로 지원한다. 촬영 전 혹은 촬영된 사진에 종횡비를 적용할 수 있으며, 종횡비는 이미지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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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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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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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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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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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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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효과 설정은 원색을 강조하는 VIVID, 피사체 색상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NATURAL, 발색 보정을 거치지 않는 MUTED와 인물 피부 발색을 우선시하는 PORTRAIT, 채도를 없애는 모노톤 등 5가지다. 각 화상
효과 설정은 촬영 전에 적용하며, 화상 효과 설정을 적용하더라도 콘트라스트 / 채도 / 샤프니스 등의 세부 파라미터를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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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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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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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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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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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파라미터 설정은 콘트라스트 / 샤프니스 / 채도로 -2 ~ +2까지 5단계 조절 가능한
점은 이전 포서즈 DSLR 카메라들과 같다. 채도의 경우 화상 효과 설정 외에 촬영한 이미지에도 조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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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니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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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니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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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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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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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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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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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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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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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포서즈 DSLR 카메라는 다소 불안한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Live MO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게 되면서 포서즈 DSLR 카메라는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대폭 높아졌다. 올림푸스
E-620은 중급기 수준의 ISO 3200 고감도를 지원하는데, ISO 800선까지는 컬러 노이즈, 노이즈 입자 모두 억제력이 높아 무난히 사용
가능하다. ISO 1600 역시 리사이즈를 고려하면 상용 가능한 수준이며, ISO 3200은 입자가 다소 거칠어지나 디테일은 비교적 잘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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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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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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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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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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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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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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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암부 노이즈 억제력도 향상되었다. ISO 800선까지는 줄의 질감이나 배경 나무의
표현력이 잘 살아있으며, ISO 1600 / 3200에서도 피사체 질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배경 암부 노이즈는 ISO 1600에서부터 눈에
띈다.
노이즈 필터를 통해 노이즈 억제 성향을 바꿀 수 있다. OFF시에는 입자가 거칠어지지만,
피사체를 최대한 보존한다. 노이즈 필터가 LOW에서 HIGH로 갈 수록 입자는 줄어들지만, 노이즈 필터 HIGH에서는 해상력 저하가 눈에
띈다.
고감도 사용시, 혹은 야간 촬영시 해상력을 살리려 한다면 노이즈 필터를 끄는 방법이 유효하다. 스냅 사진이나 리사이즈를
고려한다면 컬러 노이즈와 입자를 줄이는 노이즈 필터 HIGH 설정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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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조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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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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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E-620의 계조 설정 옵션은 이미지의 전체적인 밝기를 조절, 표현력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 상황에서는 계조 보통을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피사체를 다소 밝게 표현하고자 할 경우 하이 키 옵션을, 반대로 어둡게 표현해
명부를 살리고자 할 때는 로우 키를 사용하면 좋다.
계조AUTO는 어두운 부분의 밝기를 내리고 밝은 부분 노출은 유지, 이미지 내
전체적인 밝기 밸런스를 알맞게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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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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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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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촬영한 사진에 역광보정 / 적목보정 / 사이즈 조절 / 흑백 / 세피아 / 채도 등의
파라미터를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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